사단법인 희망도서관
나는 이제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. 아르체트리의 작은 집, 창밖에는 피렌체의 언덕이 있다고 들었다. 나는 그 언덕을 마지막으로 본 지 몇 해가 지났다. 눈이 완전히 감긴 것은 1638년, 내 나이 일흔넷이었다. 젊은 제자 빈센초 비비아니가 곁에서 내 말을 받아 적는다. 그가 오기 전에는 아들 빈첸치오가 이 방을 지켰다. 두 사람 다 나에게는 눈과 다름없었다. 나는 오늘 밤, 처음부터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.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…